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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생활

한국과 글로벌 치매 관리 체계 비교

by epros0416 2025. 3. 4.

치매 관리, 한국과 해외의 다른 길

치매라는 단어를 들으면 마음이 좀 무거워져요. 저희 할머니가 몇 년 전부터 기억이 흐려지셔서, 가족 모두가 걱정했던 때가 떠오르거든요. 요즘은 치매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면서, 각 나라마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큰 화두가 됐어요. 한국은 치매국가책임제 같은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고, 미국이나 영국, 일본 같은 해외 나라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치매를 다루고 있죠. 저는 할머니를 통해 치매가 가족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됐어요. 그래서 이번에 한국과 해외의 치매 관리 시스템을 비교해 보며, 어떤 점이 다르고 배울 만한 게 뭔지 알아보고 싶었어요.

글로벌 국가치매계획의 개수

치매 정책, 나라마다 다른 시작점

한국의 치매 관리 시스템은 정부가 주도해서 꽤 체계적으로 커졌어요. 2008년에 ‘치매종합관리대책’을 시작으로, 2011년엔 ‘치매관리법’이 생겼고, 2017년엔 ‘치매국가책임제’가 나왔죠. 이 덕분에 전국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256개나 생겨서, 동네에서 검진받고 상담하고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어요. 저희 동네 센터에 할머니를 모시고 갔던 적이 있는데, 간단한 기억력 테스트하고 상담해주는 게 꽤 든든하더라고요. 정부가 치매를 공공 문제로 보고 적극적으로 나선 점이 한국의 큰 특징이에요.

미국은 좀 다른 길을 가요. 2011년에 ‘국가 알츠하이머 프로젝트 법’으로 큰 틀을 잡았지만, 실제로는 각 주마다 다르고 민간이 많이 뛰어들어요. 미국 알츠하이머협회 같은 단체가 환자나 가족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하더라고요. 제가 미국에 사는 친구한테 들은 얘기로는, 주마다 지원이 달라서 어떤 곳은 좋고 어떤 곳은 부족하다고 해요. 영국은 2009년에 ‘치매 국가 전략’을 내놨고, 2012년엔 ‘총리의 치매 도전’으로 치매 친화적인 마을을 만들려고 했어요. NHS라는 공공 의료 시스템으로 진단하고 돌보는데,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어요.

일본은 고령화가 제일 먼저 온 나라답게, 2015년 ‘신오렌지플랜’으로 치매 환자와 가족을 돕고, 의료랑 돌봄 서비스를 늘리고, 동네를 치매 친화적으로 바꾸는 데 집중했어요. 제가 일본 여행 갔을 때, 노인들이 동네 센터에서 모여서 활동하는 걸 봤는데, 자연스럽게 치매를 관리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한국은 정부가 강하게 밀고 가는 반면, 해외는 지역이나 민간이 더 나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런 차이는 각 나라의 문화나 시스템에서 오는 것 같아요.

 

돌봄 서비스, 누가 어떻게 돕나

한국의 치매 돌봄은 장기요양보험과 치매안심센터가 중심이에요. 센터에서 검진하고 상담해주고, 인지강화 프로그램도 해줘요. 장기요양보험으로는 집에 오는 요양사나 주야간보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아직도 가족이 많이 돌보는 편이에요. 할머니를 집에서 모시다 보니,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는 걸 자주 봤어요. 그래도 요즘은 이런 공적 서비스 덕에 조금 나아졌다고 느끼죠.

미국은 메디케어로 기본적인 건 돼요, 근데 장기 요양은 메디케이드나 개인 돈으로 해야 해서 부담이 크대요. 친구가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는데, 거기선 성인 주간 센터나 요양원이 많아서 가족이 선택할 수 있는 게 다양하다고 하더라고요. 영국은 NHS로 진단받고 초기 돌봄을 받고, 지방 정부가 나머지 서비스를 맡아요. ‘개인 예산제’라는 게 있어서 환자나 가족이 필요한 걸 고를 수 있다던데, 우리나라보다 자유도가 높아 보였어요.

일본은 2000년부터 개호보험을 해서, 치매 노인들한테 그룹홈이나 소규모 다기능형 홈 같은 서비스를 주고 있어요. ‘치매 카페’라는 것도 봤는데, 환자들이 커피 마시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따뜻하더라고요. 한국이랑 일본은 공공 보험이 중심이지만, 미국은 민간이 크고, 영국은 공공이면서도 개인 선택을 중시해요. 나라마다 돌봄 부담을 나누는 방식이 달라서, 우리도 좀 더 다양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치매를 보는 눈, 사회와 문화의 차이

한국은 예부터 효 문화 때문에 가족이 치매 노인을 돌보는 게 당연했어요. 할머니 아프실 때도, 어머니가 당연히 책임지셔야 한다고 느끼셨죠. 근데 요즘은 핵가족이 많아지고 여성이 밖에서 일하면서, 가족만으론 힘들다는 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치매파트너’ 같은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이 치매를 이해하고 돕게 하려는 노력이 커요. 저도 동네에서 치매 교육 들은 적 있는데, 낙인이 좀 줄어드는 느낌이에요.

서구는 개인의 자율성과 권리를 중시해서, 치매환자의 존엄성을 지키는 ‘인간 중심 돌봄’이 발달했어요. 영국 학자가 만든 이 개념은 환자를 사람으로 보고, 그들의 성격과 삶을 존중해 주는 거예요. 미국 친구가 말해준 치매 센터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강하다고 하더라고요. 일본은 ‘치매’ 대신 ‘인지증’이라는 말을 써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이고, ‘치매 서포터’로 1,000만 명 넘게 교육시켰대요. 일본 여행 중에 본 동네 어르신들 모습이 그래서 더 자연스러웠나 봐요.

네덜란드의 호그벡 치매 마을은 환자들이 마을에서 평범하게 사는 환경을 만들어줘요. 캐나다의 몬테소리 돌봄은 어린이 교육법을 치매에 맞춰서, 환자가 할 수 있는 걸 돕는대요. 이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면서, 한국도 아직 치매에 대한 편견이 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느꼈어요. 서구의 존엄성 중시하는 태도를 조금씩 배우고 있죠.

 

결론 : 한국 치매 관리, 더 따뜻한 길로

한국과 해외의 치매 관리 시스템을 보니까, 한국은 정부가 강하게 나서서 공공성을 키운 게 큰 성과예요. 치매국가책임제는 세계적으로도 칭찬받을 만하죠. 근데 아직 가족 부담이 크고, 동네에서 치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환경은 부족해 보여요. 영국의 치매 친화 마을, 일본의 시민 참여, 네덜란드의 혁신적인 돌봄은 우리한테 좋은 힌트가 될 거예요.

저는 할머니를 통해 치매가 가족한테 얼마나 힘든지 봤어요. 앞으로 한국은 공적 서비스를 더 따뜻하게 만들고, 지역에서 환자와 가족을 품는 환경을 키우고, 존엄성을 지켜주는 돌봄을 늘려야겠어요. 가족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도 중요하고요. 우리 모두가 치매를 이해하고, 환자가 웃으며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면 좋겠어요. 이번 주말에 할머니랑 산책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네요.